[경유 섞인 휘발유]
● 앵커: 경유가 섞인 휘발유가 대전과 충남북 일대에서 한 달 이상 유통돼 온 것으로 밝혔습니다.
송유관 공사가 저유 탱크를 잘못 관리해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대전에 고영성 기자입니다.
● 기자: 충남 조치원읍에 있는 한 주유소, 지난달 초부터 휘발유에 문제가 있다는 고객들의 항의에 따라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 18%의 경유가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형곤 대표 (충남 조치원 두꺼비 주유소): 가면서 보니까 이게 다른데도 걸리고 쌍용만 걸리는 자체가 이건 내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더라고.
● 기자: 공주시 우성면의 한 주유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공주 상서주유소 직원: 저희가 혼자만 그랬다면은 문제가 되는 거 아니에요 품질 관리를 잘못해서.
● 기자: 주요소에서 판매한 경유섞인 휘발유를 넣은 승용차의 가속 페달을 밟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이처럼 앞을 볼 수 없을 만큼의 매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고도석 과장 (대우자동차): 차가 한 두대가 그런 게 아니고 갑자기 여러대가 들어와가지고 전부가 똑같은 현상을 얘기하니까.
● 기자: 쌍용 정유에서 휘발유를 공급받는 대전과 충남북 지역 주유소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지난달 초부터 한 달여 동안 이같은 불량 휘발유를 판매해 왔습니다.
쌍용정유는 이에 대해 대한 송유관 공사가 저유 탱크를 잘못 관리해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빚어졌다고 밝혔습니다.
● 쌍용정유 관계자: (휘발유) 탱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유가) 섞인 것 같다.
(송유관 공사에서) 사장이 왔었다.
미안하다고.
- 대한송유관 공사에 손해배상 청구할 겁니까?
그렇습니다.
● 기자: 쌍용정유측은 이에 따라 대전 정유소를 통한 휘발유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공급된 불량 휘발유를 모두 회수했습니다.
MBC 뉴스 고영성입니다.
(고영성 기자)
뉴스데스크
저유탱크관리 실수로 경유섞인 휘발유 1달간 유통[고영성]
저유탱크관리 실수로 경유섞인 휘발유 1달간 유통[고영성]
입력 1998-08-27 |
수정 199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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