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동생 판 오빠 ]
● 앵커: 여동생들을 이른바 티켓다방에 넘기고 돈을 받은 오빠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티켓다방에 넘겨진 여동생들은 윤락행위까지 해야 했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14, 15살난 여중 중퇴생들이 17, 18살된 친 오빠 들에 의해 다방 종업원으로 팔렸습니다.
지난 3월, 돈이 궁해진 최군 형 제는 여자들을 지방의 다방에 소개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 다.
마침 중학교를 중퇴한 여동생들이 집에서 놀고 있어 아예 동생의 친 구들까지 함께 팔아 넘기기로 작정했습니다.
● 작은오빠 최군: 다른 가게보다 아는 곳을 가는 게 더 편할 거라 고 말했어요.
● 기자: 최군 형제는 이곳 상봉터미널에서 자신의 여동 생 두 명을 비롯한 14살짜리 소녀 6명을 한 사람에 30만원씩, 모두 180만 원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최양 등이 오빠들과 헤어진 뒤 직업소개소 를 거쳐 결국 일하게 된 곳은 강원도 화천군의 한 다방이었습니다.
다방 에서는 나이를 속인 채 차 배달 뿐만 아니라 윤락행위까지 해야 했지만 정작 동생을 팔아 넘긴 최군은 몸까지 파는 줄은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 큰오빠 최군: 저는 '티켓' 이런 거 얼마전에야 알았어요.
● 기자: 3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세차장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려온 어머니 김씨도 다방 안에서만 일하는 줄 알았다고 말 합니다.
● 어머니 김씨: 애들 나이 어리니까 배달은 절대 시키지 말라 고...
● 기자: 그러나 최양 가족의 비극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 라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도덕 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 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뉴스데스크
친오빠 2명, 여동생 등 6명을 티켓다방에 팔아 넘겨[유상하]
친오빠 2명, 여동생 등 6명을 티켓다방에 팔아 넘겨[유상하]
입력 1998-05-28 |
수정 199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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