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친오빠 2명, 여동생 등 6명을 티켓다방에 팔아 넘겨[유상하]

친오빠 2명, 여동생 등 6명을 티켓다방에 팔아 넘겨[유상하]
입력 1998-05-28 | 수정 1998-05-28
재생목록
    [ 친동생 판 오빠 ]

    ● 앵커: 여동생들을 이른바 티켓다방에 넘기고 돈을 받은 오빠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티켓다방에 넘겨진 여동생들은 윤락행위까지 해야 했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14, 15살난 여중 중퇴생들이 17, 18살된 친 오빠 들에 의해 다방 종업원으로 팔렸습니다.

    지난 3월, 돈이 궁해진 최군 형 제는 여자들을 지방의 다방에 소개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 다.

    마침 중학교를 중퇴한 여동생들이 집에서 놀고 있어 아예 동생의 친 구들까지 함께 팔아 넘기기로 작정했습니다.

    ● 작은오빠 최군: 다른 가게보다 아는 곳을 가는 게 더 편할 거라 고 말했어요.

    ● 기자: 최군 형제는 이곳 상봉터미널에서 자신의 여동 생 두 명을 비롯한 14살짜리 소녀 6명을 한 사람에 30만원씩, 모두 180만 원을 받고 팔아 넘겼습니다.

    최양 등이 오빠들과 헤어진 뒤 직업소개소 를 거쳐 결국 일하게 된 곳은 강원도 화천군의 한 다방이었습니다.

    다방 에서는 나이를 속인 채 차 배달 뿐만 아니라 윤락행위까지 해야 했지만 정작 동생을 팔아 넘긴 최군은 몸까지 파는 줄은 몰랐다고 변명합니다.

    ● 큰오빠 최군: 저는 '티켓' 이런 거 얼마전에야 알았어요.

    ● 기자: 3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세차장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려온 어머니 김씨도 다방 안에서만 일하는 줄 알았다고 말 합니다.

    ● 어머니 김씨: 애들 나이 어리니까 배달은 절대 시키지 말라 고...

    ● 기자: 그러나 최양 가족의 비극은 단지 그들만의 문제 라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 퍼져있는 도덕 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 니다.

    MBC 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