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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7월 탤런트 도지원 납치해 돈뜯은 유덕근 등 검거[유상하]

7월 탤런트 도지원 납치해 돈뜯은 유덕근 등 검거[유상하]
입력 1999-01-05 | 수정 199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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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탤런트 도지원 납치해 돈 뜯은 유덕근 등 검거]

    ● 앵커: 탤런트 도지원 씨가 지난해 7월 납치돼 돈을 뜯긴 적이 있었지만 납치범의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납치 용의자들의 수첩에서는 여자 연예인 10여명의 명단도 적혀 있었습니다.

    유상하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해 7월, 서울 압구정동의 한 스포츠 센터 지하주차장에서 26살 유덕균 씨와 유 씨의 애인 25살 권현숙 씨는 인기 탤런트 도지원 씨를 납치해 차 트렁크에 가둔 채 5시간 동안 끌고 다녔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해 모두 1,400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유 씨는 지난해 11월에도 돈 5천만 원을 요구하는 쪽지를 승용차에 붙여놓는 등 계속 협박해 오다 반응이 없자 도지원 씨의 뒤를 미행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피의자: 미행해서 약점 잡으려고 했다.

    ● 기자: 6개월간 협박에 시달려온 도 씨는 보복과 함께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두려워 신고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 도지원(탤런트): 저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어디에 살며 어떤 차를 가지고 다니며, 다 행정고지가 다 나오니까는 그때는 저를 항상 미행을 하면서 언젠가는 복수심에…

    ● 기자: 경찰은 또 유 씨가 갖고 있던 수첩에서 14명의 여자탤런트 이름에만 표시를 해놓은 점으로 미루어 여자 연예인들을 집중적으로 노려왔던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가수 김창완 씨를 11년 간 쫓아다니며 괴롭힌 스토커가 구속됐고, 작년 말에는 탤런트 최진실 씨가 납치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정태섭(문화방송 탤런트 실장): 뚜렷한 대비책이라는 게 없어 가지고 각자 조심하는 길 밖에는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기자: 연예인이기 때문에 겪어야 할 유명세로 보기엔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유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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