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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안혁, 83년 월북 임성배 지옥생활 목격[이진호]

탈북자 안혁, 83년 월북 임성배 지옥생활 목격[이진호]
입력 1999-01-31 | 수정 199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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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안혁 83년 월북 임성배 지옥생활 목격]

    ● 앵커: 국가정보원이 밝힌 수감자 명단에는 지난 83년에 북한에 넘어간 건설회사 임원 김성배 씨도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김성배 씨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는 것을 직접 본 탈북자가 있습니다.

    이진호 기자입니다.

    ● 기자: 탈북자 안혁 씨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 때 건설회사 임원이었다가 북한에 온 김성배 씨를 수용소에서 만나본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안혁(탈북자): 김성배 씨 같은 경우는 그때 상태가 아주 안 좋았죠.

    거의 뭐 계속 설사만 하고 또 다리 붓고 얼굴도 다 붓고 머리까지 많이 빠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 기자: 김 씨는 또 북한 당국이 자신을 수용소에 보낸데 대해 매우 화를 냈으며 신변에 대해 몹시 불안해했다고 안혁 씨는 전했습니다.

    안 씨는 일단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힘든 생활 때문에 몇 년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나가기 일쑤라고 말합니다.

    ● 안혁(탈북자): 옥수수하고 소금하고 그다음에 시래기국 그것 딱 세 가지입니다.

    3년이 되기 전에 거의 죽는 수가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 기자: 납북자뿐만 아니라 월북자도 수용소에 오는 이유는 북한 체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불만 세력화하기 때문이라고 안혁 씨는 말합니다.

    ● 안혁(탈북자): 북한 사회주의 제도가 좋다 해 가지고 오고 월북하는 경우도 있는데 와서 북한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북한 사회에서 불만을 얘기하면 무조건 잡혀갑니다.

    ● 기자: 수용소로 가지 않는다 해도 월북자들은 따로 격리 돼 집단생활을 한다는 것이 안 씨의 설명입니다.

    ● 안혁(탈북자): 저기 함경도 쪽으로 가면은 월북자들하고 북한 사람들하고 접촉을 못하게끔 월북자 마을이 있어요.

    ● 기자: 결국 납북 월북자들의 생활은 정도의 차이일 뿐 수용소 억류 여부와 상관없이 비참하다고 안 씨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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