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륜 고검장 이임 시 정치검사가 망친다고 언급]
● 앵커: 심재륜 대구 고 검장이 오늘 검찰을 떠났습니다.
그가 남긴 말은 정치 검사들 때문에 국민의 신뢰와 사랑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구의 이창선 기자입니다.
● 기자: 오후 3시에 열린 이임식에서 심재륜 대구 고검장은, 지금 검찰이 겪고 있는 위기는 권력만을 보고 일해 온 정치 검사들의 업보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검찰 수뇌부를 겨냥했습니다.
● 심재륜 (대구 고검장): 눈물은 아무데서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이 역사 앞에서 떳떳해야지 출세나 영달을 위한 가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권력에 대한 향수가 눈물보다 진해서야 되겠습니까.
● 기자: 심 고검장은, 정의의 수호자이자 시비 곡직을 가려야 할 검찰이 직무를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 심재륜 (대구 고검장): 도리어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느라 자의의 편의에 자의적으로 아무렇게나 옥석을 가린다면 이미 본연의 검찰이 아닙니다.
● 기자: 심 고검장은 후배 검사들에게 검찰을 거듭나게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심 고검장은 면직으로 27년 동안의 검사 생활을 마감하는 소감을 말하면서 눈물을 삼켰습니다.
● 심재륜 (대구 고검장): 항명 아닌 항명의 면직 결정으로 부끄럽지도 않은데도 부끄럽게 물러나야 하는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 기자: 10분만에 끝난 오늘 이임식에는 검사를 비롯한 70여명이 참석했고, 대구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장, 변호사 등 10여명도 심 고검장을 배웅했습니다.
MBC 뉴스 이창선입니다.
(이창선 기자)
뉴스데스크
심재륜 고검장 이임시 정치검사가 망친다고 언급[이창선]
심재륜 고검장 이임시 정치검사가 망친다고 언급[이창선]
입력 1999-02-05 |
수정 199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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