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고성 명태축제 개막- 안 잡혀 명태 없다]
● 앵커: 요즘 동해안에서 명태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명태 팔아서 생계를 꾸려온 고성지역 어민들 가운데는 쌀이 떨어져서 배급을 받아야 하는 그런 실정입니다.
강릉 최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명태의 고장에서 명태가 사라졌습니다.
국내 최대 명태 산지인 고성 지역에서는 지난 97년까지 매년 100억 대에 이르는 명태 어획고를 올렸지만 올 겨울 어획고는 1억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 난동 현상으로 명태가 몰려다니는 한류가 동해안에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문복남 (고성군 거진항): 이런 일은 처음이야.
진짜 처음이라고… 여기 거진 농민들 너무 불쌍해요.
농사짓는 사람들은 농사나 안지면 하다못해 국가에서 대책이라도 있지만, 이 사람들은 지금 없어.
● 기자: 고성군에서는 식량이 떨어진 800여 세대에 쌀 40kg씩을 지급하고, 고성군 수협에서는 고성군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올 겨울 명태 철이 불과 보름남짓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명태 떼가 몰려들 가능성은 희박한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거진 항에서는 오늘 제 1회 고성 명태축제가 개막됐습니다.
명태를 주제로 관광수입을 올리자는 게 축제의 목적이지만 정작 축제의 현장엔 명태도 관광객도 없이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승규입니다.
(최승규 기자)
뉴스데스크
제1회 고성 명태축제 개막- 안잡혀 명태없다[최승규]
제1회 고성 명태축제 개막- 안잡혀 명태없다[최승규]
입력 1999-02-20 |
수정 199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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