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투데이 일본 만화 첫 연재- '여우']
● 앵커: 오늘 창간한 한 스포츠 신문에 처음으로 일본 만화가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은 물론 엇갈렸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창간한 '스포츠 투데이'에 연재되는 요시카와 오타타의 만화 '여우'입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이상한 사건을 여주인공이 해결한다는 내용의 공포물입니다.
국내 일간지에 일본 만화가 연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간지에서 처음 일본 만화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 신재훈(학생): 좋고 나쁜 판단은 독자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혜순(주부):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그러니까 뭐라고 그럴까 아이 좀 그러네요.
● 기자: 신문사 측은 일본문화 개방이라는 대전제가 정해진 이상, 좋은 작품을 엄선해 한일 문화 교류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입니다.
● 오규식(스포츠 투데이 편집국장): 만화도 경쟁의 시대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만화를 한국 만화를 실어야만 한다는 그런 제한된 울타리를 좀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 기자: 이에 대해 국내 만화가들은 일본만화 개방 추세에는 찬성하면서도 여러 가지 시도 없이 창간호부터 일본 만화를 싣기 시작한데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 김수정 부회장(한국 만화가협회): 창간해서 바로 그것이 일본 만화가 어떤 간판같이 이렇게 된다는 것은 국내 작가 입장에서도 좀 씁쓸한 이런 부분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심하게 이야기 드리면 아마 우리 작가들을 상당히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 기자: 새로운 경쟁체제의 포문을 연 이 만화가 만화계 발전의 전기가 될 지, 아니면 일본 만화의 유해성에 대한 뿌리 깊은 선입견을 실제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 지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스포츠 투데이 일본 만화 첫 연재- '여우'[김효엽]
스포츠 투데이 일본 만화 첫 연재- '여우'[김효엽]
입력 1999-03-11 |
수정 199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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