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서 두 종교인 이란 하타미 대통령과 교황 회동]
● 앵커: 천년 가까이 반목하고 대립해 왔던 카톨릭과 이슬람교, 두 종교의 지도자가 처음으로 마주 앉아서 화해를 얘기했습니다.
21세기인류 최대의 위협은 종교간의 대립이 될 것이다 이런 운명사가들의 말도 있고 보면 이 만남이 갖는 의미는 실로 커 보입니다.
이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바티칸 근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성 베드로 성당에 도착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따뜻한 영접을 받았습니다.
● 요한 바오로 2세: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자: 십자군 전쟁 이후 천년 가까이 서로 반목해 왔던 카톨릭과 이슬람, 두 종교 지도자간의 첫 만남은 평화정착에 관한대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 하타미(이란 대통령): 교황께서 전쟁종식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기자: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역사적인 만남이두 종교간의 오랜 대립과 분쟁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날하타미 대통령이 교황에게 준 선물은 뜻밖에도 비디오테이프 6권 이였습니다.
● 하타미(이란 대통령): 과거 이란에서 순교한 크리스찬들의 삶을 이란 방송국이 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 기자: 이번 하타미 대통령의 교황 방문은 전세계 55개 회교국가 지도자들 가운데 처음 있는 일로써,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양문명간의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는 뜻깊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 성당 바깥에서는 이란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져 서로 묘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
뉴스데스크
바티칸에서 두 종교인 이란 하타미 대통령과 교황 회동[이재훈]
바티칸에서 두 종교인 이란 하타미 대통령과 교황 회동[이재훈]
입력 1999-03-12 |
수정 199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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