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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르네오섬 종족간 잔인한 살육 자행[최창영]

보르네오섬 종족간 잔인한 살육 자행[최창영]
입력 1999-03-22 | 수정 199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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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르네오섬 종족간 잔인한 살육 자행]

    ● 앵커: 인도네시아의 보루네오섬에서 종족끼리의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맞는 시점에서까지 벌어지는 끔찍한 종족분쟁, 최창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보루네오섬 곳곳에는 매일같이 불길이 피어오릅니다.

    주민들은 모두 소총과 죽창, 대검으로 중무장하고 있습니다.

    치안부재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오늘 상상을 초월한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20대 소년이 쳐들어 보이고 있는 것은 다른 부족의 머리입니다.

    도처에 잘린 머리들이 뒹굴고있습니다.

    이 사람은 다른 부족의 귀를 잘라놓고 승전보를 알리고 있습니다.

    ● 보르네오 원주민: 다야크족을 몰아내자.

    ● 기자: 보르네오섬 원주민인 말레이족과 이주민인 다야크족은 최근 버스요금 문제로 마찰을 빚은 이래 이제는 서로 잔인한 살육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130여명이 숨지고 가옥 1,8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다야크족의 수년전 강제 이주가 마찰의 화근이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외에도 티모르족의 독립 요구, 암본섬의 회교도-기독교도간 갈등 등 각종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하르토 퇴진 이후 잠재돼 있던 갈등이 표출되면서 이런 피해 분규는 더욱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창영입니다.

    (최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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