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교생, 체벌 반발해 선생님 주먹질]
● 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사의 체벌에 반발해 그 자리에서 교사를 주먹으로 때린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주 토요일,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담임교사가 종례시간에 설문지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을 나무라며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를 맞던 학생들 중 조 모 군은 매를 맞지 못하겠다고 대들었고, 화가 난 이 교사는 회초리로 조군의 목 부분을 한 대 때렸습니다.
그러자 조군이 갑자기 주먹으로 담임교사의 얼굴을 한 대 쳤습니다.
● 담임교사: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야 여러 가지로 부끄럽죠, 저 개인적으로 충격이었고.
● 기자: 교사들 사이에 큰 파장이 일자 학교 측은 어제 교장과 교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도위원회를 열어 퇴학을 결정했습니다.
● 교감: 이 학생의 행위로 봐, 퇴학 처분이 마땅하지만 부모가 자퇴를 원하는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 기자: 조군은 오늘 담임교사를 찾아가 용서를 빌었고, 조군의 부모 역시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교육적 견지에서 기회를 한번 더 줄 것을 학교 측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
뉴스데스크
강남 고교생, 체벌 반발해 선생님 주먹질[김연국]
강남 고교생, 체벌 반발해 선생님 주먹질[김연국]
입력 1999-03-23 |
수정 199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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