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가수 김원준 병역 면제시킨 아버지 적발]
● 앵커: 가수 김원준 씨가 병역을 면제받는 과정에서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씨 외에도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연예인과 운동선수, 부유층 자제들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현역 판정을 받았던 가수 김원준 씨가 신체검사를 다시 받는 과정에서 돈을 써서 군 면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김씨의 아버지는 지난 96년 2월, 군의관 출신인 정형외과의사 나춘균 씨에게 아들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담당 군위관들에게 힘 써달라고 청탁했습니다.
김원준 씨는 어깨 탈골 등의 사유로 병역면제를 받았습니다.
김씨의 아버지는 다시 나씨를 찾아가 군의관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현금 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의 아버지가 건넨 뇌물액수가 다른 피의자들보다 비교적 적은점 등을 감안해 아버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원준 씨에 대해서는 일단 신체검사 재검을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인기 댄스그룹의 멤버인 L씨와 작곡가 C씨 등 일부 연예인들도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은 의혹이 있어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 외에 병역 기피 의혹이 있는 부유층 자제들과 연예인, 운동선수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수사발표 때는 구속자 수가 1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뉴스데스크
돈주고 가수 김원준 병역 면제시킨 아버지 적발[박성호]
돈주고 가수 김원준 병역 면제시킨 아버지 적발[박성호]
입력 1999-03-30 |
수정 199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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