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인, 떡값 조로 보낸 상품권 반송]
● 앵커: 기분 좋은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립니다.
한 중소기업인이 명절 떡값 조로 대기업 거래처와 공무원들에게 상품권을 보냈는데 그 상품권이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며칠 전 문화방송 라디오 국에는 쓴 사람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편지 한 장이 배달됐습니다.
울산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사람은 십만 원짜리 상품권 4장을 함께 넣어 보냈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이 지난 설날에 떡값 조로 대기업과 공무원들에게 보낸 상품권이 되돌아 왔다는 사연이 적혀있었습니다.
● (라디오 방송): 뜻밖에도 며칠 후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우송한 10만 원짜리 상품권이 각각 4군데에서 돌아왔습니다.
모두 40만 원 어치였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중소기업을 경영하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는 격려의 편지와 함께 말입니다.
● 기자: 이번 설날에도 적지 않은 돈이 떡값으로 나갔다는 이 중소기업인은 촌지를 되돌려준 4명의 마음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 (라디오 방송):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깨끗하고 가슴이 아름다운 공무원과 기업의 임원들이 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저에게는 당장 IMF가 끝난 것 같은 용기가 치솟고…
● 기자: 익명의 중소기업인은 이들의 깨끗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면서 보내온 상품권을 실직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뉴스데스크
울산 중소기업인, 떡값 조로 보낸 상품권 반송[권순표]
울산 중소기업인, 떡값 조로 보낸 상품권 반송[권순표]
입력 1999-04-02 |
수정 199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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