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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전국에 러시아 매춘부 확산. 마피아도 상륙[정상원]

[집중취재]전국에 러시아 매춘부 확산. 마피아도 상륙[정상원]
입력 1999-04-06 | 수정 199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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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전국에 러시아 매춘부 확산, 마피아도 상륙]

    ● 앵커: 집중 취재입니다.

    그렇잖아도 국내 매춘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최근엔 러시아 매춘부들까지 몰려들어 대도시와 농촌 가릴 것 없이 매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실태, 정상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이태원의 한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선 키가 180cm는 족히 돼 보이는 러시아 무희들이 현란하게 춤을 추고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마담이 나타나 무희를 불러주겠다고 유혹합니다.

    ● 나이트클럽 마담: 러시아 애 한 명, 한국 혼혈 한 명 영국 애 하나 있어요.

    걔들은 2차도 나가요.

    ● 기자: 기다렸다는 듯 춤추던 20대 여성이 바로 자리에 앉습니다.

    경상북도에 있는 자그마한 나이트클럽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인터걸들이 교대로 춤추면서 틈틈이 술을 따릅니다.

    - 어디서 왔나?

    ● 러시아 접대부: 우즈베키스탄.

    ● 기자: 술자리는 외박으로까지 연결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밖에서는 매니저가 주위를 살핍니다.

    ● 러시아 접대부: 사장님이 밖에서 기다리다 데려다 준다.

    ● 기자: 이들이 한 달 내내 춤추고 술 따르면서 벌어들이는 돈은 15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하지만 이 가운데 고작 40-50만 원이 이들의 몫입니다.

    - 한 달에 400달러 번다.

    나머지는 매니저가 챙깁니다.

    ● 나이트클럽 사장: 매니저가 다 뜯어먹고 (퇴폐행위) 시키고 뜯어먹고 남는 게 없어요.

    ● 기자: 연예인 비자를 받게 해주고 체류기간 동안 뒤를 봐준다는 명목입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폭력배들까지 끼어들고 있습니다.

    ● H 나이트클럽 지배인: 러시아에서 부산 폭력배들한테 연락할 때 '마음대로 부려라' 대신 하루 10번 매춘시켜도 좋으니까 300만 원만 내라는 식이다.

    ● 기자: 이 때문에 한 번이라도 프로덕션을 통해 입국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 여성들은 대개 술집 주인과 직접 계약을 맺게 됩니다.

    연예인 비자가 나오지 않는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 모 나이트클럽 사장: 2년 버나 불법으로 6개월 버나 나중에 보면 6개월이 수익이 더 높다.

    ● 기자: 이들은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들어와선 러시아 텍사스촌으로 숨어 버립니다.

    손님은 알고 지내는 택시기사나 속칭 삐끼를 통해서만 받습니다.

    ● 택시기사와 접대부 대화: 술 마신다고 하는데 잘해줘라.

    - 문제없다.

    말만 잘하면 외박도 된다.

    ● 기자: 이들은 받은 돈을 몽땅 챙길 수 있기 때문에 팁을 깎아 주면서까지 적극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입니다.

    ● 러시아 접대부: 문제없다.

    안 부끄럽다.

    대신 주인 모르게 하자.

    쉬쉬…

    ● 기자: 특히, 이들의 경우 관광비자로 들어오다 보니 검역도 받지 않아 에이즈나 성병에도 속수무책입니다.

    ● 김문식(국립 서울검역소 소장): 이 사람들이 그런 관광 목적으로 들어와서 관광 외의 일을 한다고 했을 때에 사전에 미리 알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 기자: 게다가 최근엔 러시아 마피아들이 부산의 일부 술집을 한국인 명의로 사들여 영업을 확장하면서 인터걸이 우리의 안방까지 죄어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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