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 고교 내 총격사건으로 18명 사망]
● 앵커: 미국에서는 또 학생들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중부 콜로라도 주 덴버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2명이 총기를 난사해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습니다.
송기원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 중부 덴버시 콜론바인 고등학교의 점심시간, 평화롭던 교정은 갑작스런 총격과 폭발음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곳곳에 학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한 학생은 선혈이 난자한 채 창을 통해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보안요원들이 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보이죠?
학생들은 옷장과 화장실, 교실 책상 밑에 숨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학생들은 잔뜩 겁에 질려있습니다.
● 학생: 나는 울부짖으며 쏘지 말라고 애걸했다.
그는 내 옆에 있던 여학생을 쐈다.
● 기자: 30분 뒤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계속되는 총격으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교내 주차장에서 처음 총격 소리가 들린데 이어 검은색 롱코트를 입은 일단의 무장 학생들이 식당과 도서관에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들은 수류탄까지 던졌으며 자동화기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학생들은 말했습니다.
● 학생: '트렌치코트 마피아'로 보이는 두 남자가 도서관에 들어와 모든 사람에게 총을 쐈다.
● 기자: 이번 총격으로 모두 18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인 2명의 학생은 자살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학생 3명을 체포하고 범인들이 설치한 12개의 폭발물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5시간 가까운 악몽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트렌치코트 마피아로 불리는 학내 불량서클 학생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덴버 고교내 총격사건으로 18명 사망[송기원]
미국 덴버 고교내 총격사건으로 18명 사망[송기원]
입력 1999-04-21 |
수정 199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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