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김강용 달러 관련 거짓 진술 드러나]
● 앵커: 고위층집 절도사건 수사속보입니다.
피의자 김강용 씨의 달러 뭉치를 봤다고 알려진 유흥업소 종업원 등은 검찰조사에서 달러가 아닌 현금을 봤다며 피의자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절도 피해자 김강용 씨가 유종근 전북지사 집에서 12만 달러를 훔쳤다는 주장은 갈수록 근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검찰조사에서 안양의 단란주점 종업원 최모 씨 등 2명은 절도범에 가방 안에서 달러가 아닌 만 원권 지폐 다발을 본 것으로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 조사에서 유종근 지사 집을 털 당시에 포장된 선물상자 1,500여 개를 봤다고 진술했으나 사실이 아니었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절도범 김씨와 검찰간의 줄다리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공무원에게 줬다는 그림을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실제로는 그림 식탁 깔개를 내놓는 등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 차철순(인천지 차장검사검): 비밀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테스트해 본 거래요.
솔직히 말하면 창피한 얘기지만 우리가 테스트 당한 거예요.
● 기자: 검찰을 골탕 먹인 일은 또 있습니다.
장관 집에서 훔친 금괴의 행방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구치소 교도관을 구속시켜 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이 약속을 뒤집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등 5명은 김 씨와 함께 수감된 필로폰 상습 복용자 김모 씨 등 2명을 만났습니다.
● 이재오(한나라당 조사위원회 의원): 김 씨가 알몸 난동을 부린 것을 금단현상 때문이 아니라, 청원서를 내는 것을 검찰이 막아서 시위를 했다고 말했다.
● 기자: 한나라당 측은 오늘 접견에서 경찰이 김 씨를 회유한 사실 등 기대했던 진술을 들었다며 내용은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뉴스데스크
절도범 김강용 달러관련 거짓 진술 드러나[김대경]
절도범 김강용 달러관련 거짓 진술 드러나[김대경]
입력 1999-04-21 |
수정 199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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