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주도 노동계 파업 정치투쟁화 양상]
● 앵커: 민주노총의 주도아래 확산되고 있는 노동계 파업이 정치투쟁 양상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노동자 외에 실업자와 빈민, 농민이 연대하는 정치투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지하철과 대우조선 노조에 이어 민주노총 산하 전국 과학기술 노조가 오늘 파업에 돌입했고, 부산지하철과 의료보험조합 노조 역시 파업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다음주에는 한국통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합니다.
● 이갑용 민주노총위원장 (오늘, 명동성당): 총파업을 더욱 확대하는 등 보다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 기자: 민주노총 지도부는 한발 나아가 이번 총파업을 정치투쟁으로 이끌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내일 전국 빈민연합과의 공동 집회를 시작으로 농민과 실직자 등과도 연대해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내일은 빈민집회, 오는 24일에는 실업자와 농민과의 공동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갑용 위원장은 오늘, 이번 파업을 진보정당 결성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갑용 위원장 (민주노총): 진보정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우리 내부의 결정은 됐고요, 올 연말 내에 결성할 겁니다.
● 기자: 노동부는 노사마찰이 이 같은 정치투쟁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우려와 경계를 표하고 있습니다.
● 김성중(노동부 노조협력관): 노사문제는 사업장에서 노사 간의 해결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거리로 나와서 학생들과 실직자까지 동원해서 정치투쟁화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도 아니고…
● 기자: 정부는 또,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정부와의 직접 교섭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조만간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파업의 장기화를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민주노총 주도 노동계 파업 정치투쟁화 양상[김효엽]
민주노총 주도 노동계 파업 정치투쟁화 양상[김효엽]
입력 1999-04-21 |
수정 1999-04-21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