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산 약국 부부 살해범은 아들 김상우]
● 앵커: 지난 17일에 발생한 마산 해운동 약국주인 부부 살해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친아들이었습니다.
이 아들은 부모를 참혹하게 살해한 뒤에 불까지 질러 범행을 감췄습니다.
마산에 김상헌 기자입니다.
● 기자: 마산 해운동 약국주인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마산 중부경찰서는 오늘, 숨진 김연수 씨 부부의 아들인 27살 김상우 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김 씨에 대해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7일 새벽, 부모가 살고 있는 약국 4층에 들어가 잠자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차례로 흉기로 살해한 뒤 이불로 덮고 불을 질렀습니다.
● 피의자 김상우 (29살): 계획적인 건 아니었습니다.
- 우발적이었나?
● 피의자 김상우 (29살): 예.
후회스러울 뿐 입니다.
모두 제 탓입니다.
● 기자: 김 씨는 7년간 사귀어온 아내와의 결혼이 부모의 반대로 2달 만에 파경을 맞는 등 부자와 고부간의 심한 갈등 때문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집에서 1km 남짓 떨어진 이곳 마산 앞바다에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열쇠 꾸러미를 모두 버렸습니다.
경찰은 오늘 잠수부를 동원해 칼과 망치 등 증거물을 건져냈습니다.
MBC뉴스 김상헌입니다.
(김상헌 기자)
뉴스데스크
17일 마산 약국 부부 살해범은 아들 김상우[김상헌]
17일 마산 약국 부부 살해범은 아들 김상우[김상헌]
입력 1999-04-23 |
수정 199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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