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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그룹이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 3천2백만달러 환수[연보흠]

한보그룹이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 3천2백만달러 환수[연보흠]
입력 1999-05-04 | 수정 199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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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그룹이 해외로 빼돌린 비자금 3천2백만달러 환수]

    ● 앵커: 한보그룹이 해외로 빼돌렸던 비자금 3천 2백만 달러가 끈질긴 추적 끝에 모두 국내로 환수됐습니다.

    특히, 마지막 2백 달러는 사상 처음으로 美 국세청과 공조 끝에 돌려받아 의미가 있습니다.

    9달에 걸친 추적과정을 연보흠 기자가 요약했습니다.

    ● 기자: 부패기업의 대명사였던 한보가 해외에 숨겨놓았던 비자금은 모두 3천 270만 달러, 정태수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부회장이 지난 97년 계열사인 동아시아 가스의 보유주식을 팔아서 만든 돈이었습니다.

    환수에 나선 검찰은 세금 추징 등의 방법으로 이 돈 가운데 3천 60만 달러를 회수했습니다.

    문제는 미국에 숨겨놓은 2백만 달러, 한보의 비자금이 확실했지만 서류상으로는 정한근 부회장의 친구 박모 씨의 이름으로 돼 있어 회수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검찰은 미국 국세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국세청은 박씨가 가지고 있던 2백만 달러가 어떻게 조성이 됐는지 강도 높은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박씨는 지난달 28일, 2백만 달러를 국내로 보내왔습니다.

    이로써 정씨 일가의 해외 비자금 전액이 9개월 만에 모두 환수됐습니다.

    ● 강충식(서울지검 외사부 검사): 상호 공조로 미국에 은닉된 검은 돈이 최초로 강제 환수되었습니다.

    ● 기자: 기업들이 해외에 숨긴 비자금은 앞으로도 외국정부와 공조아래 끝까지 추적해 환수한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입니다.

    MBC 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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