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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에 값싼 중국산 장난감 가득, 어린이 정서 헤친다[이용마]

문방구에 값싼 중국산 장난감 가득, 어린이 정서 헤친다[이용마]
입력 1999-05-05 | 수정 199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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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방구에 값싼 중국산 장난감 가득, 어린이 정서 헤친다]

    ● 앵커: 요즘 초등학교 앞 문방구는 값싼 중국산 장난감 투성이라고 합니다.

    이중에는 혐오감을 주는 제품도 많아서 아이들 정서를 해치고 있습니다.

    이용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초등학생들이 길거리에서 이상한 물건을 갖고 놀고 있습니다.

    안에는 눈알 모양의 찐득찐득한 물체가 들어있습니다.

    보기에도 징그러워 고개를 돌릴 지경이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즐거워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들이밀자 깜짝 놀라면서도 신기한 듯 조심스럽게 만져봅니다.

    - 재미있어요.

    - 여자애들한테요 딱 갖다 주면 놀라는 게 그게 재밌어요.

    - 부드럽고요 시원하고 재밌어요.

    장난 아니에요.

    느낌이 장난이 아니에요.

    이 물건은 마음대로 모양을 바꾼다는 뜻으로 외국영화 제목을 따 플러버라고 불리웁니다.

    플러버가 인기를 모으자 이런 새로운 제품도 나왔습니다.

    이 안에는 거미나 바퀴벌레와 같은 벌레가 들어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수입해온 것들입니다.

    그러나 요즘 문방구에서 파는 장난감 중에 국산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마고치부터 레이저 지시봉, 장난감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중국산입니다.

    ● 문방구 주인: 없어요 국산, 주로 중국제다.

    마진 (이윤)이 많으니까, 단가가 싸서…

    ● 기자: 중국 상술은 이제 국내 제과업체로까지 번져 벌레는 물론 드라큘라 이빨까지 과자로 만들었습니다.

    ● 김애경(소비자문제연구 시민모임): 징그럽다거나 이런 생각없이 그냥 흡수해서 받아들이는 정서적인 문제가 결국은 어린애들의 심리적인 상태까지 연결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기자: 아이들은 호기심에 갖고 놀지만 정서 발달에 큰 장애가 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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