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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주 정상아 선희 농아부부가 키워 말 못해[이형선]

원주 정상아 선희 농아부부가 키워 말 못해[이형선]
입력 1999-05-09 | 수정 199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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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정상아 선희 농아부부가 키워 말 못해]

    ● 앵커: 말 못하는 농아부부 밑에서만 자란 어린이가 정상아인데도 불구하고 말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해서 말하지 못한다면;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원주의 이형선 기자가 안타까운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올해로 8살,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선희가 열심히 숙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느 집처럼 받아쓰기 낱말을 불러주는 다정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선희의 엄마, 아빠 모두 농아인입니다.

    선천적으로 장애는 없지만 선희 역시 말을 못합니다.

    부모가 말을 못하는데다 마땅한 교육기관도 없어 제때 말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교 생활도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이영애 교사 (원주 치악초등학교): 친구가 말하는 것을 잘 듣지 못하고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학교 생활하는데 적응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 기자: 이처럼 정상아로 태어났어도 농아인 부모 밑에서 말을 배우지 못한 후천성 농아어린이는 원주지역에서만 30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는 일찌감치 정상적인 삶을 포기한 채 농아인 전문학교에서 장애인의 삶을 시작하는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 송정부 교수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전문적인 시설이라든가 교육적 반을 만들어 주고 노래방, 놀이시설을 만들어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사회의 무관심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어린이들마저 농아의 굴레에 갇혀 있습니다.

    MBC뉴스 이형선입니다.

    (이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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