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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유전자조작 식물 판매대상 제3세계 무방비[김현주]

외국기업 유전자조작 식물 판매대상 제3세계 무방비[김현주]
입력 1999-05-12 | 수정 199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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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기업 유전자조작 식물 판매대상 제3세계 무방비]

    ● 앵커: 유전자를 조작한 식물 판매에 나선 외국기업들이 유럽 시장의 반발에 부딪치자 인도 같은 제 3세계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유럽 소비자들은 이 식물에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유전자 조작 식물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를 생산하는 생명공학 기업들이 제 3세계 시장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 앤드류 심스 (크리스챤 에이드): 거대 기업들이 유전자 조작 식물의 장점만을 일방적으로 선전해 가난한 나라들의 시장을 파고든다.

    ● 기자: 제 3세계 농민들은 수확량을 손쉽게 늘릴 수 있다는 기업들의 선전에 넘어가 유전자 조작 식물을 재배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물은 생식능력이 없어서 해마다 씨앗을 사야하기 때문에 자본력이 있는 농민만 살아남게 되고 결국 전통 농업 기반은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도에서는 값비싼 유전자 조작 품종의 목화씨앗을 심었다가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한 농민 수백 명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영국의 자선단체인 크리스챤 에이드가 공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식물을 먹을 경우 인체에 해를 끼치는지 여부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영국 등 유럽 각국의 소비자들은 식품마다 유전자 조작 여부를 밝히는 표시를 철저히 하고, 어린이 급식 등에는 이런 식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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