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친구 연못에 던져 2명 익사]
● 앵커: 대학생들이 새로 뽑힌 동아리의 회장을 지금까지의 전통이라고 해서 연못에 빠뜨렸다가 대학생 2명이 숨졌습니다.
학생들은 취한 상태였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2시 반쯤, 서울대 안에 있는 한 연못으로 이 대학 학생들이 몰려왔습니다.
같은 동아리에 속한 이들은 새로 회장이 된 2학년 신 모군을 축하하기위해 함께 술을 마신 뒤였습니다.
동아리 회원인 이군 등 3명은 평소 축하의식을 하던 대로 신군을 데려와 이곳 연못에 던졌습니다.
● 동아리 학생: 부담 없이 항상 하던 일이니까 그렇게 물을 많이 불었는지도 몰랐고, (연못) 가장자리에서 던졌다.
● 기자: 술에 취한 채 연못에 빠진 친구는 허우적거렸고, 1학년 강 모 군이 구출하려고 뛰어들었다가 함께 숨졌습니다.
지난 7일 건국대 호수에서도 술에 취해 장난을 치던 20대 남자 2명이 물에 빠져 이중 1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부근 한강에서도 26살 정 모 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친구들이 생일을 축하한다며 정씨를 강에 던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위험천만한 장난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는데 있습니다.
- 축제 같은 날이나요, 아니면 생일날 주로 많이 빠뜨리거든요.
● 박규남 과장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더구나 술을 먹은 상태에서 들어갔을 때에는 운동 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에 익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기자: 물에 빠뜨려 호기를 시험하려는 무모한 생각이 아까운 젊은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대학생 친구 연못에 던져 2명 익사[문소현]
서울대학생 친구 연못에 던져 2명 익사[문소현]
입력 1999-05-19 |
수정 199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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