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파트비리 경찰수사 재수사, 비리 적발]
● 앵커: 민생수사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경찰의 아파트 관리비리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해서 수십 건의 비리를 추가로 적발했습니다.
검찰은 단순한 보완수사 일 뿐 경찰 수사권 독립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3, 4월 두 달 동안 이루어진 경찰의 아파트 관리비리 수사는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5,800여 명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습니다.
시민들로부터는 성공적인 민생수사의 표본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박희원 치안감의 수뢰사건 등을 계기로 대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수사에 착수한 지 10여 일만에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관련자 26명을 추가 적발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입주자 대표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신 한영 주택관리회사 양충근 회장 등 10명을 구속했습니다.
양씨는 서울 현저동 국동아파트 이 모 조합장에게 관리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천5백만원을 건네는 등 모두 1억원의 로비자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율산 개발 대표 방규동 씨는 지난 97년부터 2년 간 고양시 강선마을 동성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받은 위탁관리 수수료 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계약과 관련해 관리업체로부터 천만 원 이상씩을 받은 광명시 하안 10단지 아파트 입주자 대표와 안양시 달한동 샛별 한양아파트 주민협의장도 함께 구속했습니다.
검찰의 이번 수사가 단순히 경찰수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일 뿐, 경찰수사권 독립과 관련한 카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빠르면 다음주 중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기자)
뉴스데스크
검찰, 아파트비리 경찰수사 재수사, 비리 적발[이상호]
검찰, 아파트비리 경찰수사 재수사, 비리 적발[이상호]
입력 1999-05-21 |
수정 199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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