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복제양 돌리 다른 양보다 빨리 늙어]
● 앵커: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는 나이는 3살에 불과하지만 다른 양보다 빨리 늙거나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 내용을 박영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스티븐 존스교수 (런던대학): 돌리가 지금 몇 살이냐고요?
돌리가 언제 태어났는지를 질문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둘리의 유전학적인 나이를 묻는 것인가요?
● 기자: 복제양 돌리는 지금 3살입니다.
그러나 돌리의 유전자는 같은 또래의 다른 양의 것보다 물론 훨씬 노화된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돌리는 지난 96년, 6살 된 양의 유선세포를 복제해서 태어났기 때문에 모습만 새끼인 어린양이었던 것입니다.
● 스티븐 존스교수 (런던대학): 돌리는 외형상으론 같은 또래 양들처럼 젊고 건강하다.
그러나 돌리의 염색체 종말체는 돌리 엄마 것과 같이 짧고 노화됐다.
● 기자: 세포의 수명을 조절하는 염색채의 끝부분인 종말체는 세포분열이 반복되면서 짧아져서 세포는 스스로 소멸됩니다.
이것이 바로 노화의 과정입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작년에 태어난 돌리의 첫 새끼 보니와 올해 태어난 세 쌍둥이는 정상적인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의 평균 수명은 13년입니다.
유전학자들은 돌리의 노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세포가 스스로 소멸하지 않고 무한 증식하게 되면 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하고 이것은 복제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선입니다.
(박영선 기자)
뉴스데스크
세계 최초 복제양 돌리 다른 양보다 빨리 늙어[박영선]
세계 최초 복제양 돌리 다른 양보다 빨리 늙어[박영선]
입력 1999-05-27 |
수정 199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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