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찰들, 돈 받고 폭력조직 뒤 봐줬다]
● 앵커: 그런데 이들 폭력조직의 뒤에는 경찰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정기적으로 상납을 받고 조직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뒤를 봐주었습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수유리파가 운영하는 나이트클럽의 비밀 장부입니다.
경서상회라는 곳에 주기적으로 돈이 간 걸로 돼 있습니다.
경서상회는 곧 경찰서를 뜻합니다.
세정상회는 세무서, 구정상회라는 표시는 구청을 뜻합니다.
검찰 수사결과 북부경찰서 박진섭 경장과 황기수 경장은 이 업소의 불법영업 사실을 눈감아 주고 1년간 각각 5천만 원과 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 다 폭력배 검거담당인 강력반 형사입니다.
용산경찰서 교통 초소장 유종철 경장은 검문검색에 쓰는 단말기를 이용해 40여 명의 신원조회 정보를 이태원 파에 넘겼습니다.
폭력배들은 이를 근거로 채무자를 찾아다니며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서울 경찰청 폭력계 김 모 경사는 지명수배 명단에 수유리파 조직원이 오르자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의 검사는 폭력배에 대한 경찰의 사건 기록 중에도 수사가 미진해 보이는 부분이 일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배성범(서울지검 강력부): 심지어 살인미수 사건까지 수차 야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존속될 수 있었던 것은 폭력조직 주변에 두터운 비호세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어…
● 기자: 지난달 법원은 예산파 소속 폭력배 20여 명을 숨겨준 정모 씨에게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고무된 반응을 보이면서 앞으로는 폭력배를 숨겨주거나 비호하는 행위 역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 경찰들, 돈받고 폭력조직 뒤 봐줬다[박성호]
서울 경찰들, 돈받고 폭력조직 뒤 봐줬다[박성호]
입력 1999-05-28 |
수정 199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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