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연의 날. 후두암 등 흡연으로 인한 질병 소개]
● 앵커: 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입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흡연이 가져온 질병으로 다리를 자르거나 후두암에 걸려서 목소리를 아예 잃은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정경수 기자입니다.
● 기자: 버거씨 병에 걸린 환자의 발입니다.
발전체가 썩고 있고 이미 반 이상 썩은 엄지발가락은 잘라냈습니다.
버거씨 병은 담배 니코틴이 무릎, 발의 혈관을 막아 생기는 병으로 이로 인해 먼저 발가락이 썩고, 나중에는 발과 종아리까지 썩게 됩니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다리까지 절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 김동익 교수 (삼성 서울병원): 일반적으로 20대, 30대, 40대 정도의 젊은 연령층에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서 국내에서는 연간 약 2천 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 기자: 최선의 예방과 치료 방법은 담배를 끊는 것입니다.
수년 간 음성 재활 치료를 받은 끝에 겨우 이 정도의 말을 하는 김씨는 8년 전 담배로 인한 후두암으로 성대를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목소리를 잃고 사회생활 자체가 어렵게 되자 잘 나가던 사업마저 포기했습니다.
● 김억경(후두암으로 성대 제거): 친구와도 대화가 단절되고...
정말 말할 수 없는 괴로움 속에…
● 정광윤 교수 (고대 의대): 직상 생활도 못하고, 또한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도 못하고, 이러다 보니까 우울증에 빠져서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한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 기자: 하루 한 갑씩 10년 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후두암에 걸릴 위험이 20배까지 높습니다.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뉴스데스크
세계 금연의 날. 후두암 등 흡연으로 인한 질병 소개[정경수]
세계 금연의 날. 후두암 등 흡연으로 인한 질병 소개[정경수]
입력 1999-05-31 |
수정 199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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