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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박의정 일본 길 YS에게 페인트 달걀 투척[문호철]

재미동포 박의정 일본 길 YS에게 페인트 달걀 투척[문호철]
입력 1999-06-03 | 수정 199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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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동포 박의정 일본 길 YS에게 페인트 달걀 투척]

    ●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오늘 한 70대 남자로부터 붉은 페인트가 담긴 계란 세례를 받았습니다.

    일본으로 가려고 공항에 갔다가 당한 일입니다.

    먼저 문호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퇴임 후 첫 외국 방문인 일본 출국 길에 올랐습니다.

    이때 붉은 페인트가 담긴 계란이 갑자기 날아들었습니다.

    얼굴과 양복은 온통 붉은색 범벅인 채 김 전 대통령은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차에 올라 상도동 자택으로 황급히 돌아갔습니다.

    ● 김광일(前 대통령 비서실장): 특히 전직 대통령의 안전에 관해서 책임을 져야 될 경찰이 저런 테러가 근접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한 사실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에요.

    ● 기자: 계란을 던진 사람은 올해 71살의 재미교포 박의정 씨, 환송객 틈에서 김 전 대통령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다 계란을 던졌습니다.

    ● 박의정: 현 정부의 기능을 방해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나가시는 길을 가로막는 거 아닙니까?

    ● 기자: 지난 87년 대선 당시 야당 후보 단일화 운동에 가담했던 박씨는, 94년에는 김영삼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등 반 YS 대열에 적극 참가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소동 직후 박씨를 폭행 혐의로 긴급 체포해 범행 동기와 배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늘 오후 공항으로 되돌아와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4시 45분 다시 출국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도착한 일본 후쿠오카 공항은 한국에서의 소동이 전해지면서 긴급 비상령이 내려지는 등 방일 기간 동안의 경호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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