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카메라출동]더 깊어진 가짜 의혹 평양 옥류관 서울점[오상우]

[카메라출동]더 깊어진 가짜 의혹 평양 옥류관 서울점[오상우]
입력 1999-06-12 | 수정 1999-06-12
재생목록
    [카메라출동][더 깊어진 가짜 의혹 평양 옥류관 서울점]

    ● 앵커: 지난주에 '카메라 출동'은 평양 옥류관 서울점이 가짜라는 의혹을 단독 취재해서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보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평양 옥류관 측은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서, 옥류관 서울점과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카메라 출동'의 자료를 통해서 계속 추적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달 3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문을 연 평양 옥류관 서울점.

    냉면 맛을 보려면 한두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 최춘영(75, 함북 성진): 오늘 더 비싼 돈 주고 왜 먹느냐?

    고향 생각하고 고향에 온 기분으로 먹는 거예요.

    ● 기자: 옥류관 서울점은 옥류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북한에 로열티까지 내기로 했다고 선전했습니다.

    ● 김영백(옥류관 서울점 사장 (5월 3일 개업 당시)): 성장을 지원하는 방법, 또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법, 이런 것들에 대해서 북측과 협의 중인데요.

    ● 기자: 옥류관 서울점은 북한 옥류관의 해외대행사인 일본의 파르무역과 삼각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계약 자체가 가짜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계약서에 있는 주소대로 일본에 있는 파르무역을 찾았습니다.

    “파르 사장이 누구죠?”

    ● 일본 파르무역 사무실: 없다.

    부재중이라 모르겠다.

    ● 기자: 회사 사무실에는 사흘 동안 직원이 단 한 명도 출근하지 않았고 사무실을 지키는 사람은 그 일은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파르무역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기 위해 등기를 떼 보았습니다.

    자본금이 우리 돈 3천만 원, 10평 남짓한 사무실에 다른 회사와 더부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사장 박 모 씨를 찾기 위해 아파트는 물론 동사무소, 복덕방까지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 이웃 주민: 잠시 살았지만 지금은 없다.

    ● 기자: 평양에 들어갔다 온 북한 합작회사 직원도 옥류관 서울점이 북한 조선 옥류 무역과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고 증언합니다.

    ● 북한 합작회사 직원: 계약서 절대 없습니다.

    한국에 설치하는 것 절대 없습니다.

    ● 기자: 옥류관 서울점 측은 그러나, 자신들이 계약을 맺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변했습니다.

    ● 김영백(옥류관 서울점 사장 (5월 3일 개업 당시)): 당사는 일본의 파르 무역회사를 통하여 평양 옥류관 측과 분점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 기자: 더구나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보도 자제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북한 옥류 무역회사 대변인은 관영중앙통신을 통해, 옥류관 서울점과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옥류관 서울점은 간판을 당장 내리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옥류무역 측은 간접 통로를 통해 취재 내용을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평양 옥류관 서울점은 북한 중앙통신의 공식 발표가 있은 후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고, 자신들의 계약에는 아무 하자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 옥류관 서울점 영업부장: (우리가 옥류관) 상호 갖고 있고 다 갖고 있다.

    남한에서 문제되는 것은 없다.

    ● 기자: 이미 11개 업체가 옥류관 서울점과 분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오상우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