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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먹거리만큼은] 유전자 변형식품 안전성 논란[성장경]

[우리 먹거리만큼은] 유전자 변형식품 안전성 논란[성장경]
입력 1999-06-14 | 수정 199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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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먹거리만큼은][유전자 변형 식품 안전성 논란]

    ● 앵커: 유럽에서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던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를 하겠다고 했는데, 의무 규정도 아니고 또 가공식품은 아예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성장경 기자가, 몰라서 불안한 우리 먹거리를 점검해 봤습니다.

    ● 기자: 두부나 간장 등으로 가공돼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는 콩은 미국과 호주 등지로부터 한 해에 20만 톤 이상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수입 콩 가운데 어림잡아 30%는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게 유전자를 변형시킨 것들입니다.

    수확량을 늘리고 농약을 줄이고, 또 생산비를 낮춘다는 등의 효과 때문에 제2의 녹색혁명으로 불리는 유전자 변형 기술은 콩 외에도 옥수수와 토마토, 감자 등 수십 개 농작물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영국에서 유전자 변형 감자를 먹은 쥐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주요 장기가 손상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외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안전성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 박선희(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관): 지금까지 유통된 것은 정말 엄격하게 개발보다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안전성을 확인한 거예요.

    그런데 앞으로 나올 것에 대해서는…

    ● 기자: 우리 정부는 안전성은 검증 됐다면서도 논란을 의식해 부랴부랴 다음 달부터 유전자 변형 식품이라는 표기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의무 규정도 아닌 데다 이들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은 표시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게다가 기준조차 모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이혜경(참여연대 간사): 실제적으로 시행될 수 있느냐 라는 부분인데… 표시 대상 품목과 구체적인 표시 방법에 대한 논의들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고요.

    ● 기자: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손 치더라도 소비자들은 명확한 표시를 보고 자신이 먹을거리를 고를 권리가 있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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