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5분 남짓, 긴박했던 순간 컴퓨터그래픽 화면 이용 설명[성경섭]

[교전 5분 남짓, 긴박했던 순간 컴퓨터 그래픽 화면 이용 설명]

● 앵커: 오늘 교전이 벌어진 시간은 5분 남짓이었지만 긴박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교전 상황을 성경섭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오전 7시 15분, 안개가 옅게 깔린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어선 5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0여 분 뒤 어선 8척이 추가로 월선해 남방 2.5km까지 침범했습니다.

오전 7시 55분, 북한 경비정 2척이 북방한계선을 넘은 데 이어 420톤급 경비정 2척이 어뢰정의 호위를 받으며 완충 지역으로 들어섰습니다.

긴급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 2개 편대 8척과 1,200톤급 초계함이 북한 경비정에 대한 압박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오전 9시 7분, 충돌 작전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우리 해군 고속정 1척이 해상 시위를 벌이던 북한의 420톤급 경비정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함미를 노리는 우리 고속정과 선제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북한 경비정 사이에 쫓고 쫓기는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어서 오전 9시 20분, 우리 고속정 1척이 북한 어뢰정을 향해 돌진하자 북한 어뢰정은 주춤거리며 물러섰습니다.

오전 9시 25분, 북한 측이 돌연 사격을 개시했습니다.

북한 어뢰정에 있던 병력 10여 명이 조준 사격 자세를 취하더니 25mm 기관포로 선제 사격을 가했습니다.

우리 해군 고속정은 자위권 차원에서 40mm 함포로 응사했습니다.

고속정을 호위하던 초계함의 76mm 함포가 동시에 불을 뿜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우리 초계함에서 발사된 76mm 함포가 북한 어뢰정에 명중했습니다.

피격된 어뢰정에 불이 나면서 선체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오전 10시, 우리 고속정의 40mm 함포 공격으로 파손된 북한 경비정들이 다른 경비정들의 호위를 받으며 모두 북쪽으로 물러나면서 전투 상황은 끝났습니다.

쌍방은 지금 북방한계선과 완충 해역을 사이에 두고 대치 상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