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장성급회담서 북측 사과 요구 발언, 의도 도발 의혹 제기[최혁재]

장성급회담서 북측 사과 요구 발언, 의도 도발 의혹 제기[최혁재]
입력 1999-06-15 | 수정 1999-06-15
재생목록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 사과 요구 발언, 의도 도발 의혹 제기]

    ● 앵커: 오늘 교전 직후 열린 판문점 장성급 회담에서 북한 측은 교전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자연스럽게 제기됐습니다.

    최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UN 사령부 대표 4명과 북한 측 대표 3명의 장성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북한 측 대표의 리찬복 중장은 회의가 시작된 직후 오늘 9시 15분쯤 우리 해군이 사격해 북한 병사가 죽어가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UN사측은 긴급히 종회를 요청했습니다.

    UN사측 대표들은 국방부에 연락해 비로소 교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다시 회담이 시작되자 북한의 리찬복 중장은 남측이 먼저 사격한 것을 인정하느냐고 다그쳤습니다.

    이에 대해 UN사 대표 중의 한 명인 금기연 준장은, 북한 측이 먼저 사격을 했고 우리 측이 응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리찬복 중장은 그러나,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대답해 북한 측이 미리 교전 사실을 알고 들어왔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UN사측이 실제 총격은 9시 25분쯤 일어났는데 북한 측이 9시 15분에 일어났다고 주장한 것은 미리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북한 측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습니다.

    결국 오늘 장성급 회담은 북한이 교전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다는 사실만 확인시켜 주어, 이번 도발이 북한에 의해 치밀하게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만 남긴 채 정회됐습니다.

    MBC뉴스 최혁재입니다.

    (최혁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