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 포성에 한때 대피, 오후에 안정[문소현]

[연평도 주민 포성에 한때 대피, 오후에 안정]

● 앵커: 연평도 주민들은 오늘 포성에 놀라서 한때 마을 뒷산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오후가 되면서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그렇지만 생업인 고기잡이가 걱정이었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갑자기 포성이 들리자 연평 도민들 사이에 일순간 공포가 감돌았습니다.

포성과 총소리에 놀란 주민들은 한때 산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 주민: 예전에 방송을 해주고 했는데 오늘은 그런 방송도 없고…

● 기자: 9일 만에 꽃게잡이를 나갔던 어민들도 갑작스런 함포 소리에 놀라 급하게 귀항했습니다.

● 어민: 처음에는 포 소리가 나가지고 어리둥절했었죠.

그런데 계속되는 포 소리가 나니까 작업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었어요.

● 기자: 조업 나간 가족을 기다리는 주민들은 선착장에 모여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연평도에 가족을 둔 외부인들의 안부 전화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 주민: 여기선 난리야 (글쎄 걱정이에요) 밥이 다 안 넘어가네…

● 기자: 그러나 오후 들어 교전이 멈추고 더 이상의 군사행동이 일어나지 않자 주민들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평상심을 회복한 주민들은 생업에 대한 걱정이 앞섰습니다.

● 주민: 지금 돈이 안 된다고요.

● 주민: 냉장고도 없고, 게 잡아서 썩어서 버릴 판국인데…

● 기자: 긴장의 최전선에서 살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정상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어서 빨리 남북 간의 대치 상황이 끝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