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전으로 발 묶인 서해 5도[이효동]

[남북 교전으로 발 묶인 서해 5도]

● 앵커: 남북한이 교전한 오늘 서해 5도를 향해서 떠났던 여객선은 모두 돌아와야 했습니다.

뱃길이 묶여버린 서해 5도.

이효동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평소 수백 대의 크고 작은 선박들이 드나들던 인천 연안 부두입니다.

고속정을 비롯한 몇 척의 배들만 눈에 띌 뿐 대부분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연평도와 백령도의 쾌속선에 몸을 실었던 승객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되돌아왔습니다.

● 정복식(경기도 이천시): 아이들도 좀 보고 싶었고 그런데, 아주 별러서 간 건데 이렇게 됐어요.

● 이종철(경기도 이천시): 더는 갈 수가 없으니까 배가 다시 회항을 하라고… 그래서 못 가게 됐다고 거기서 안내 방송을 하더라고 미안하다고…

● 기자: 백령도와 연평도를 오가는 여객선들이 회항을 한 채 이처럼 터미널에 꽁꽁 묶여 있습니다.

출항이 금지된 소형 선박 위에서는 선주들이 손을 놓고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 조태희(선박업주): 기름 값 제하고 한 15만 원 정도는 벌어먹는데, 요새 자꾸만 이렇게 불안정이 오니까 참…

● 기자: 왁자지껄하던 여객 터미널 매표창구도 아예 문을 닫아 한산합니다.

교전의 여파가 거세게 밀려온 인천 연안 부두 해상은 오늘 하루 텅 빈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