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특별검사제 전격 수용[박성제]

[여권, 특별검사제 전격 수용]

● 앵커: 여당이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에서 불거진 특별검사제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한시적이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야당은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대치 정국이 한숨 돌릴 수는 있게 됐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 기자: 국민회의는 오늘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를 수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특검제 전격 수용 배경에 대해서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고 더 이상의 정쟁을 막기 위해서라고 발표했습니다.

● 이영일(국민회의 대변인): 검사가 장 사장의 문제를 기존 검사들이 조사했을 경우 과연 국민 전체가 신빙할 만한 조사를 할 수 있느냐,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 기자: 국민회의는 그러나 특검제는 파업 유도 사건에 한해서 적용하자는 전제 아래 한시적인 특별법을 만들어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야당 측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도의 전면 도입 문제는 앞으로 진행될 정치 개혁 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오늘 오후 3당 총무 회담을 다시 열었지만, 한나라당이 한시적인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혀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여당 측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섬에 따라 모처럼 대치 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된 만큼 다소간의 진통을 거쳐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