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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만남의집', 모범 재소자 하룻밤 부부. 가족 상봉[연보흠]

'부부만남의집', 모범 재소자 하룻밤 부부. 가족 상봉[연보흠]
입력 1999-06-29 | 수정 199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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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만남의 집', 모범 재소자 하룻밤 부부, 가족 상봉]

    ● 앵커: 모범 재소자들이 가족과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교도소 안에 '부부 만남의 집'이 마련됐습니다.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하고, 그래서 교정 효과를 높이자는 취지입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사방이 철망으로 둘러싸인 안양 교도소에도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집이 들어섰습니다.

    모범 수형자들이 아내와 가족들을 불러 함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부부 만남의 집'.

    13평짜리 단독주택으로 두 개의 침실과 거실, 부엌이 갖춰져 있고 취사도 가능해 일반 가정집과 다를 게 없습니다.

    오늘 맞은 첫 손님은 지난 89년부터 수감 생활을 해온 김인곤 씨, 2년 전 결혼한 큰아들 부부로부터 뒤늦은 큰절도 받고 첫 손자도 안아봅니다.

    이불을 펴주는 아내의 손길에서 새삼 부부간의 정을 느낍니다.

    ● 김인곤(모범 수형자): 진짜 이 손도 이제 늙었다.

    전에는 안 그러더니만 얼굴도 그렇고…

    ● 기자: 10년 만에 다시 맛보는 가족의 정이 김씨에게는 꿈만 같습니다.

    ● 김인곤(모범 수형자): 가족과 이래 만나서 한자리에 모여서 정다움을 나눈다고 그러는 것이 뭐라고 표현도 못할 정도로 너무나 감사합니다.

    ● 기자: 5년 이상 장기 수형자들의 안정된 수형 생활과 출감 이후 사회 적응을 돕는다는 게 '부부 만남의 집'이 문을 연 목적입니다.

    ● 이순길(법무부 교정국장): 너무 오래 수형 생활을 하다가 사회에 복귀하면 적응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가정생활과 접근하게 하는 생활을 훈련시켜서 내보내나…

    ● 기자: 법무부는 우선 네 군데 교도소에서 이 같은 '부부 만남의 집'을 시범 운영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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