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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화재 발화에서 진화까지 상황 정리[홍기백]

화재 발화에서 진화까지 상황 정리[홍기백]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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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발화에서 진화까지 상황 정리]

    ● 앵커: 불은 아이들이 잠든 새벽 1시 반쯤에 일어나서 피해가 더 컸고,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길이 건물 전체를 삼키고 있었습니다.

    홍기백 기자가 불이 나서부터 진화까지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어젯밤 10시, 물놀이, 기차놀이 등을 하며 뛰어노느라 피곤했던 아이들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새벽 1시 30분, 3층 301호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어 화마가 덮친 사실을 몰랐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길과 매캐한 연기가 침실로 밀려들어서야 아이들은 잠에서 깨어나 허둥지둥 정신없이 방을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최문열(레크리에이션 강사): 7번이나 왔다갔다 했는데, 얼마나 뜨겁고 냄새가 나는지, 수건을 주더라고요.

    ● 기자: 새벽 1시 41분, 신고를 받은 소방서도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2시 11분, 소방대 본진이 좁은 산길을 겨우 뚫고 수련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길은 2층과 3층 건물 전체를 휘감고 있었습니다.

    ● 강건수(부천 열린 유치원 원장): 소방차가 와도 손을 못 대더라고요.

    진화에 손을 못 대더라고요.

    ● 기자: 새벽 2시 55분, 소방대가 겨우 불길이 번지는 걸 막았지만 탈 만한 곳은 모두 타버린 뒤였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새벽 4시 25분, 마지막 잔불이 꺼지면서 아비규환의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3명의 어린 생명을 앗아간 잔인했던 4시간은 비명 속에 흘러갔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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