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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부 지도교사의 소주파티 현장, 참사현장[김필국]

일부 지도교사의 소주파티 현장, 참사현장[김필국]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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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지도교사의 소주 파티 현장, 참사 현장]

    ● 앵커: 불길에 휩싸인 아이들은 어느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떨어져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합니다.

    김필국 기자입니다.

    ● 기자: 어린이들이 자던 방이 화염에 휩싸였을 때 선생님들이 있었던 곳입니다.

    여기저기 먹다 남은 술병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모두 잠든 시각, 여기서는 일부 교사들이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문열(레크리에이션 강사): 바로 밑에서 다른 원장님들이 한 잔씩 했어요.

    바로 10초도 안 걸려요.

    바로 앞에서 그 원장님들만 고개만 들었어도…

    ● 기자: 아이들 10여 명이 한 방에 투숙하는 만큼 교사들은 아이들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자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불이 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301호에는 지도교사가 없었고, 다른 방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이 수련회에 참가했던 한 유치원 원장은, 수련원 측에서 아이들이 잠든 다음, 선생님들에게 의례적으로 회식 자리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 모 유치원 원장: 수고하셨으니 술 한 잔 하라고 온다, 지난해 갔었는데 언덕에 올라가서 술 마시는 시간이 11시 반에서 12시쯤 된다.

    ● 기자: 그러나 수련원 측에서는 회식을 추진한 적은 없고, 불이 난 시간 선생님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소망 유치원 원장: 자는지 아픈지 확인을 하고, 회의를 하며 하루 평가를 11시쯤부터 (시작했다.)

    ● 기자: 아이들은 비명 속에 숨져가며 불덩이 속에서 선생님을 찾았지만 그들을 지켜줄 교사들은 아이들 곁에 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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