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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마도초등학교 교사, 인솔학생 42명 모두 구하고 숨져[김경태]

김영재 마도초등학교 교사, 인솔학생 42명 모두 구하고 숨져[김경태]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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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재 마도 초등학교 교사, 인솔 학생 42명 모두 구하고 숨져]

    ● 앵커: 또 자신이 인솔한 제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불길을 헤치고 다니다 끝내 숨진 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고귀한 희생도 있었습니다.

    김경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 반, 수련원 3층에서 잠을 자고 있던 화성 마도 초등학교 김영재 교사는 매캐한 냄새와 비명 소리에 일어났습니다.

    순간 불이 난 것을 직감한 김 교사는 옷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앞방, 옆방으로 뛰었습니다.

    어제 자신이 인솔해 온 제자 42명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김 교사는 발이 닿는 대로 아이들을 발로 차 깨우며 손에 잡히는 대로 끌어당겨 아래층으로 뛰라고 외쳤습니다.

    검은 연기와 불길 속을 헤치고 다니기를 30여 분, 42명의 학생들은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김 교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김 교사와 함께 학생들을 구했던 동료 교사의 증언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창회(마도초등학교 교감): 깜깜해서 보이지를 않아서 발로 막 밀고 같이 구하다가 어떻게 질식을 해서 쓰러져…

    ● 기자: 경찰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그을린 어른 사체 한 구를 3층에서 발견하고 김 교사로 추정했습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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