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분향소 중계차 연결, 장소 변경으로 분향소 설치 지연]
● 앵커: 이번엔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권순표 기자!
● 기자: 네, 합동 분향소가 만들어지고 있는 서울 강동 교육청입니다.
● 앵커: 네, 전해 주시죠.
● 기자: 이시간 현재 건물 지하 1층에는 합동 분향소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향소는 완성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동 교육청 건물 곳곳에 흩어진 채 흐느끼며 넋을 놓고 있는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어제 들뜬 모습으로 캠핑을 갔던 자녀의 참사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터져 오르는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분향소 마련이 이처럼 지연된 것은 송파구청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유가족들의 요구를 예정된 행사 등을 이유로 구청 측이 거부해 분향소 장소를 선정하는 데 난항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어린 자녀를 잃은 주민들의 가슴에 또 한 차례 상처를 줬다며 구청 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분향소에 모인 유족들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오늘 사고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서울 문정동의 소망 유치원은 오늘 하루 종일 비어있는 채 사고 소식을 듣고 몰려든 동네 사람들과 취재진만이 눈에 띄었습니다.
텅 빈 유치원 내부는 어린이들의 놀이기구와 그림 등만이 덩그러니 나뒹굴고 있어 오늘 참사를 쓸쓸히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강동 교육청 합동 분향소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뉴스데스크
합동분향소 중계차 연결. 장소변경으로 분향소 설치 지연[권순표]
합동분향소 중계차 연결. 장소변경으로 분향소 설치 지연[권순표]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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