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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씨랜드, 건축물. 운영상태 터무니없는 기준미달[여홍규]

놀이공원 씨랜드, 건축물. 운영상태 터무니없는 기준미달[여홍규]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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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 공원 씨랜드, 건축물, 운영 상태 터무니없는 기준 미달]

    ● 앵커: 문제가 된 어린이 놀이 공원 씨랜드는 사고를 낼 소지를 애초부터 안고 있었습니다.

    건축물과 운영 상태 모두 기준에 미달됐는데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인허가를 받았습니다.

    취재에 여홍규 기자입니다.

    ● 기자: 불이 난 놀이동산 씨랜드는 작년 2월 청소년 수련 시설로 사업 허가를 받은 뒤 11달 만인 지난 3월 문을 열었습니다.

    13,960평방미터 부지에 들어선 세 채의 건물에는 52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63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화재가 난 수련원 C동 건물입니다.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2층과 3층이 보시는 것처럼 컨테이너를 두 단으로 쌓아서 만든 가건물입니다.

    건축법에 따르면 컨테이너 또는 폐차량으로 된 가설 건축물은 사무실이나 창고 등으로 임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일반 건축물로는 사용 승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화성군은 이 건물에 대해 일반 건축물로 사용 승인을 내줬습니다.

    현장 확인을 하지 않고 감리를 맡은 건축사의 서류만을 봤기 때문입니다.

    “현장 확인 하셨어요?”

    ● 화성군 건축과 관계자: 승인 내주기 전에 못 나가 봤다.

    건축사에게 모두 위임했다.

    ● 기자: 또한 수용 인원에 비례해 청소년 지도사를 3명 두어야 하는데도 이 수련원은 2명만을 확보한 상태에서 운영 허가 신청을 냈고, 화성군은 이 또한 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소방 점검도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할 오산 소방서는 작년 2월 이곳에 대해 소방 점검을 실시했지만 이때 지적 사항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씨랜드 청소년 수련의 집은 사상자 한 사람당 1억 원, 그리고 건축물 피해 4억 5천만 원의 화재보험에 들어 있습니다.

    한편 수원 지검과 경기도 화성 경찰서는 씨랜드 대표 26살 김용세 씨와 화성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련원 준공과 인허가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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