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처리결과 빅딜의 한계성[김상철]

[삼성자동차 처리 결과 빅딜의 한계성]

● 앵커: 삼성자동차가 이렇게 처리 방향을 잡은 것은 당초의 빅딜 구상과는 상당히 달라진 것입니다.

결국 빅딜 구상은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이건희 회장의 사재 출연 규모는 일반의 예상을 넘는 2조 8천억, 삼성자동차에 돈을 빌려준 은행도 손해가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면 누구한테나 바람직한 결과로 보이지만, 삼성자동차 처리 결과는 빅딜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를 맞교환한다는 당초의 빅딜 구조는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이대원(삼성그룹 부회장): 삼성자동차는 대우와의 빅딜 과정에서 삼성 관계사의 부채 분담 시 예상되는 국내외 주주들의 반발과 법적 책임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아 왔습니다.

● 기자: 삼성과 대우의 빅딜은 사실상 삼성과 정부의 빅딜로 마무리되는 셈입니다.

삼성이 자동차의 모든 빚을 안는 대신 정부는 삼성생명의 상장을 허용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다른 재벌 그룹도 같은 혜택을 정부에 요구할 경우 정부의 처지는 난감해집니다.

일단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선례가 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번 결과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재벌 개혁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