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해외 매각협상[이진희]

[대우전자 해외 매각 협상]

● 앵커: 삼성과 대우의 빅딜이 어긋나면서 대우는 삼성자동차와 맞교환하려고 했던 대우전자를 해외에 팔기로 했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대우그룹은 대우전자 처리를 위해 매각 전담팀을 구성해 미국계 투자회사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고 30일 밝혔습니다.

대우전자는 이미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됐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매각과 관련한 양해 각서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자동차 빅딜과 연계해 대우전자를 삼성전자에 넘기는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 김연신(대우전자 이사): 그간 빅딜로 인하여 지연되어 왔던 외자 유치 활동을 더욱 가속화해서 조만간 양해 각서 체결 등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 기자: 대우는 30일 대우통신의 주력 사업인 통신 장비 사업도 3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천억 원 정도를 받고 미국계 회사인 라베스 인베스트먼트 사에 매각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각은 지난 4월 대우그룹이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뒤 가장 큰 규모로, 힐튼호텔 매각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우는 또 하나로통신과 교보생명 주식 매각과 대우기전 매각 계획 등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