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양 노총 위원장 면담, 구속 노동자 선처지시[김경중]

[김 대통령, 양 노총 위원장 면담, 구속 노동자 선처 지시]

● 앵커: 김대중 대통령이 30일 양대 노총 위원장들을 만났습니다.

김 대통령은 구속됐거나 수배 중인 노동자를 선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경중 기자입니다.

● 기자: 김대중 대통령은 30일 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과 민주노총의 이갑용 위원장을 만나 모든 노사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 노총 위원장이 구속 노동자 석방과 수배 노동자 해제에 최대한 선처해 줄 것을 요청하자, 김대중 대통령은 법무장관에게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해 달라는 노총 측의 요구에 대해 김 대통령은, 정부는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조폐공사 문제와 관련해 빠른 시일 안에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특검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여 만에 이루어진 30일 면담은 시종 진솔한 분위기 속에 모든 노사 현안이 진지하게 논의됐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 박준영(청와대 대변인):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분위기였습니다.

모든 문제가 앞으로는 신뢰 속에 대화로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기자: 김 대통령은 30일 노총 위원장 면담에 이어 7월 1일은 전경련 등 경제 5단체 대표들과 만나 노사 협력 방안과 경제개혁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