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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청와대 면담 이후 노동계 고무 분위기[김효엽]

위원장 청와대 면담 이후 노동계 고무 분위기[김효엽]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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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원장 청와대 면담 이후 노동계 고무 분위기]

    ● 앵커: 30일 청와대 면담 이후 노동계는 크게 고무돼 있습니다.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김 대통령의 약속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면담을 마치고 명동성당으로 돌아온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이 지도부 간부들에게 면담 결과를 이야기하는 동안 천막 안에서는 간간히 웃음소리가 들려나왔습니다.

    이갑용 위원장은 노동 현안을 보는 대통령의 시각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 이갑용(민주노총 위원장): 이제는 노동자들에게, 특히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쓰겠다, 이 부분이 제일 강조 대목이었습니다.

    ● 기자: 핵심 요구 사항이었던 조폐공사 파문에 대해서는 우선 조폐공사에 대해 특검제를 실시하고, 의혹이 제기된 나머지 사업장들에 대한 특검제 도입 여부는 차후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속 수배자는 전원 선처하도록 힘쓰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조합원 33명을 7월 1일 경찰에 자진 출두시킬 방침입니다.

    또 이번 일요일로 예정된 노동자 대회는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노총 박인상 위원장도 30일 면담이 솔직한 대화의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 박인상(한국노총 위원장): 솔직한 대담 속에서 정부가 솔직하게 지켜주기를 바라고 그것이 지켜짐으로 해서 노사가 대화의 길을 선택…

    ● 기자: 박 위원장은 앞으로 노총 차원의 파업이나 집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두 위원장은 30일 면담에서 노사정위원회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 참여 여부를 지금 확답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30일 면담을 분수령으로 노정간 대화합의 큰 물꼬는 텄지만 제3기 노사정위원회가 공식 발족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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