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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홈페이지 개개인 주소 신청시작. 준비 소홀 대혼란[최일구]

인터넷 홈페이지 개개인 주소 신청시작. 준비 소홀 대혼란[최일구]
입력 1999-06-30 | 수정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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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홈페이지 개개인 주소 신청 시작. 준비 소홀 대혼란]

    ● 앵커: 30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고 싶어 하는 개개인이 주소를 신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준비가 소홀한데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신청해 와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최일구 기자입니다.

    ● 기자: 30일 하루 종일 전국의 네티즌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분통을 터트려야 했습니다.

    ● 박정용: 지금 제가 10시부터 등록을 했는데요, 수십 차례 접속을 시도해도 사람들이 폭주해서 그런지 전혀 접근이 안 되네요.

    ● 기자: 당초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 측은 30일 하루 12,000명가량이 주소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같은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수십만 명이 오전 10시부터 동시에 신청을 하는 바람에 컴퓨터 시스템은 오전 중에 사실상 다운됐다가 재가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한국전산원 측에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빗발치는 항의 전화가 이어졌고, 안내 전화마저 불통돼 한동안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1만여 명을 등록받기로 했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겨우 1천여 명을 접수받는 데 그쳐야 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주소 신청을 하는 이유는 좋은 주소를 보유할 경우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천여 명의 주소 가운데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한 경우는 거의 없고, 4989, shopping, sports 등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주소들과 seri park 등 유명인의 이름들이었습니다.

    이 같은 주소들은 앞으로 여섯 달 뒤부터 사고 팔 수가 있으며,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많은 돈을 주고 이 주소를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국 30일 벌어진 홈페이지 주소 신청 병목 사태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 측의 무사 안일한 사전 예측이 빗나간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MBC뉴스 최일구입니다.

    (최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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