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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소망유치원 소재 문정동 주변 온동네 초상집[이동애]

소망유치원 소재 문정동 주변 온동네 초상집[이동애]
입력 1999-07-01 | 수정 199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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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망유치원 소재 문정동 주변 온동네 초상집]

    ● 앵커: 소망유치원이 있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이웃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금방 아이들이 뛰어올 것 같은 생각에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동애 기자가 이웃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어린 천사들을 하늘나라로 잃어버린 문정동의 이웃 부모들은 오늘 하루 종일 굳게 닫힌 유치원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거리에서 하루에도 서너 번씩 만났던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생각하며 눈물짓기도 했습니다.

    ● 인근 주민 : 애들 생각하면 더 가슴이 아프지요.

    시체도 못 건지고 그렇게 있으니까 눈물 나죠.

    그냥…

    ● 이상능(문구점 운영): 화재거리를 일부러 안 돌려요, 그런 얘기 해 봐야 뭐해요.

    마음 아픈 얘기를…

    ● 기자: 특히 예닐곱살 아이를 둔 부모들은 남의 일 같지 않은 아찔했던 심정을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 인근 주민: 4살이거든요?

    5살부터 받는다고 해서 여기로 보내게 된 건데, 남일 같지가 않죠.

    그걸 보면…

    ● 기자: 허술한 시설에 아이들을 떠맡긴 부모들에 대한 분노도 컸습니다.

    ● 유재순(과일가게 운영):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요.

    다 잘못이지 어른들 잘못이고 부주의로 애들을 그렇게 고만고만한 애들을 다 그만큼 기르려면 얼마나 힘들어요, 다 이쁜 애들인데…

    ● 김영미 : 좀 크면 유아원도 다니고 유치원도 다녀야 하는데, 그런데서 놀러가고 그러면 보낼 수 있을까, 꼭 보내야 될까, 그런 생각도 들고 참 걱정이예요.

    ● 기자: 늘 아이들의 고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던 문정동에서는 오늘 하루 한숨섞인 자성의 목소리만 맴돌았습니다.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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