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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호 방문 폐쇄 논란, 조사결과 문 개방 잠정결론[이용마]

301호 방문 폐쇄 논란, 조사결과 문 개방 잠정결론[이용마]
입력 1999-07-02 | 수정 199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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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1호 방문 폐쇄 논란, 조사결과 문 개방 잠정결론]

    ● 앵커: 이번 화재로 301호에 있던 18명의 어린이가 한꺼번에 숨진 것은 방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방문은 당시 열려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습니다.

    보도에 이용마 기자입니다.

    ● 기자: 씨랜드 수련원의 화재가 처음 난 곳으로 추정되는 301호실입니다.

    이 객실은 건물을 열면 안방과 화장실로 통하는 현관이 나오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3평 정도 되는 안방이 있는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 방에는 소망유치원생 18명이 잠을 자고 있었고 이들은 모두 이곳 창가에 모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한 명도 탈출할 수 없었을까?

    이에 대해 유족들은 인솔교사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일부러 밖에서 방문을 잠갔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 인터뷰: 안에만 잠겼으면 어떻게 애들이 나오지요.

    우리 애들도 열쇠 가지고 우리집 대문 마음대로 열고 나가는 애인데…

    ● 기자: 반면 이 방문을 최초로 열었던 송영규 씨는 밖에서 문이 쉽게 열렸지만 불길이 이미 입구까지 번진 상태라 아이들이 문 쪽으로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 송영규(최초 화재 목격자): 301호의 문을 제가 '확' 열었어요, 열었더니 불이 갑자기 '확' 달아오르면서 시커먼 연기가 막, 제 앞으로 달려들고…

    ● 기자: 또 수련원에서는 301호실뿐만 아니라 다른 방도 애초부터 열쇠를 나눠준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301호실에 달려 있는 문고리는 밖에서 문을 잠가도 안에서 얼마든지 열 수 있는 종류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이 방에 있던 문고리 3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안방과 화장실 문은 당시 열려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불이 방문 바로 옆에 있던 모기향에서 발화해 크게 번지는 바람에 겁을 먹은 아이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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