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北 세균전대비 전장병 예방접종.국군 무방비]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휴일 MBC뉴스데스크 권재홍입니다.
● 앵커: 네, 박영선입니다.
● 앵커: 네, 주한미군이 북한의 세균무기 공격에 대비해서 전 장병을 대상으로 탄저균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균전의 공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우리 군은 예방접종은 물론 백신 개발 계획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화생방전과 관련해 최근에 열린 한미 군 관계자 회의 문건입니다.
이 문건은 주한미군이 지난해 9월부터 전 장병을 대상으로 탄저균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미 주한미군 전원에 대해 4차례 탄저균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두 차례 더 접종할 경우 면역 능력을 갖게 된다고 이 문건은 밝히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또 미군 장병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일반 미국인에 대해서도 탄저균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미군의 이 같은 조치는 이미 화생방전이 벌어진 걸프전 등 미군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이 탄저균 등을 이용한 세균무기를 개발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탄저균은 박테리아의 일종으로 공기를 통해 감염될 경우 감기 증상을 보이다 이틀에서 닷새 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세균입니다.
북한군이 보유하고 있는 탄저균을 5kg 정도 살포할 경우 5평방 km 내에서는 90% 정도가 사망하며, 무려 400 평방km 내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북한은 현재 탄저균을 포함한 13가지 생물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홍용출(화생방 방호사령부 정보작전처장): 생물무기는 소규모 시설에서 단기간 내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대단히 위협적입니다.
● 기자: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 생물무기에 대비한 예방접종 계획은 물론 백신을 보유하거나 개발할 계획조차 없습니다.
MBC뉴스 임장원입니다.
(임장원 기자)
뉴스데스크
주한미군 北 세균전대비 전장병 예방접종. 국군 무방비[임장원]
주한미군 北 세균전대비 전장병 예방접종. 국군 무방비[임장원]
입력 1999-07-04 |
수정 199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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