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목포 10대 인터넷 모방해 아동들 흉기로 폭행]
● 앵커: 사흘전에 목포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피아노 학원 가는 어린이들을 흉기로 찌른 사건이 있었습니다.
10대 소년이 범인으로 밝혀졌는데, 이 소년은 인터넷에서 본 사건을 흉내낸 것이라고 밝혀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목포 신광하 기자입니다.
● 기자: 대낮에 초등학생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5살 김 모 군.
김군은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지난해 중학교를 중퇴한 뒤 집에서 혼자 인터넷 통신을 즐겼습니다.
경찰은 김군이 인터넷에서 본 것을 흉내 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황순원(목포경찰서 수사과장): 일본 폭력물, 살인게임을 하는 폭력물을 보고 범행을…
● 기자: 김군이 주로 이용한 검색어는 살인과 살인게임입니다.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게임방의 컴퓨터를 이용해 김군이 즐겨 찾던 사이트를 검색해 보겠습니다.
일본의 10대 청소년이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대낮에 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이른바 고베 살인사건이 수록된 사이트입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피아노학원에 가던 초등학생의 등을 흉기로 찌른 이번 사건과 거의 비슷합니다.
범행 하루 전에도 김군은 이 사이트를 검색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김 모 군(피의자): 어린애가 저를 보고 웃어서 별 이유 없이 찔렀다.
● 기자: 경찰은 오늘 피묻은 옷과 범행에 사용된 칼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김군에 대해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신광하 기자)
뉴스데스크
7일 목포 10대 인터넷 모방해 아동들 흉기로 폭행[신광하]
7일 목포 10대 인터넷 모방해 아동들 흉기로 폭행[신광하]
입력 1999-07-10 |
수정 1999-07-1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