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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내년 철거 구 행주대교 붕괴 위험. 당국 방치[오상우]

[카메라출동]내년 철거 구 행주대교 붕괴 위험. 당국 방치[오상우]
입력 1999-07-11 | 수정 199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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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출동][내년 철거 구 행주대교 붕괴 위험.당국 방치]

    ● 앵커: 한강에 있는 구 행주대교가 위태롭습니다.

    지금도 안전에 문제가 많아서 승용차만 다니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홍수에 견딜 수 있을지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 오상우 기자의 고발입니다.

    ● 기자: 하루 10만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구 행주대교.

    내년말 철거를 앞두고 있는 이 다리는 지난 96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대형차의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그러나 과연 승용차는 다녀도 좋을 만큼 안전한가.

    물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 교통문제 시민모임 수중조사팀: 17번 교각 수심 2.

    3m 콘크리트 상태는 제가 이 안으로 쑥 들어갈 정도로 아주 심각합니다.

    ● 기자: 뻥뻥 뚫린 구멍 속으로 자가 쑥쑥 들어갑니다.

    철근은 그냥 드러난 정도가 아닙니다.

    ● 교통문제 시민모임 수중조사팀: 철근이 그냥 매달려 있는 거야.

    매달려…

    ● 기자: 정상이라면 이 철근들은 콘크리트 속 10cm 이상 깊이에 있어야 합니다.

    ● 교통문제 시민모임 수중조사팀: 둘레로는 약 8m가 떠 있습니다, 허공에… 이런 다리는 처음입니다.

    ● 기자: 이번에는 22번 교각.

    -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 교통문제 시민모임 수중조사팀: - 콘크리트 상태도, 치면 깨질 정도로 부식돼 있습니다.

    ● 기자: 군데군데 패인 교각에 철근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심지어 15, 17번 교각은 위아래 교각이 어긋나 있습니다.

    마치 성황당에 쌓아 놓은 돌탑 같습니다.

    조사 결과 23개 교각 가운데 이상이 없는 곳은 단 두 곳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촬영된 화면을 전문가에게 보여줬습니다.

    ● 교량 전문가: 계속적으로 관찰하고 아무리 내년에 폐쇄된다고 해도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 기자: 이 다리는 지난 6년간 단 한 차례도 수중 보강 공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 같은 위험을 방치하고 있는 것일까?

    자신을 이 다리 감리단장이라고 밝힌 사람의 말은 충격적입니다.

    ● 백승옥(유신코퍼레이션 행주대교 감리단장): 내일모레 사용하지 않을 건데 손가락 하나 잘랐다고 몇십억 들여(보수)해야 합니까?

    ● 기자: 그러나 취재 사실이 알려지자 국토관리청은 서둘러 보수계획을 세웠습니다.

    ● 서울지방 국토관리청 담당자: 보고서가 8월쯤 나오면 거기서 바로 보수계획을 세워서 바로 보수할 것.

    보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 기자: 국토관리청은 또 다리 곳곳에 계측기를 설치해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물난리가 날 경우 붕괴 위험은 결코 피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철거될 다리라는 이유로 보수를 미뤄 온 당국의 자세는 우리의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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